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일본경제포럼 강연자로 나선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 변성현 기자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일본경제포럼 강연자로 나선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 변성현 기자
"일본의 기술력과 정보력, 자본력이 한국의 추진력과 만나면 상당히 큰 보완효과가 있을 겁니다. 한국과 일본이 하나의 공급 체인을 구축해 이를 토대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형성해 제3세계 인프라 개발 협력을 도모하면 세계 경제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9회 한경 일본경제포럼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서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중일 시장전망과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 부회장은 "한국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비정규직 증가와 중소기업 체질 약화 등으로 점점 내수가 축소됐다"며 "여기에 더해 중국 경제, 선진국, 신흥국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한국경제 불황이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적인 내수 축소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을 메울 수 있는 '유효수요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그는 한국의 과제로 신흥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지나친 중국 경제 의존 탈피, 비정규직 노동자 기능교육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국가적 차원에서 예비취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기능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노동 생산성을 높여 경영 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또 최근의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을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으는 것은 양국 발전을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보다는 협력해야 할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한경닷컴과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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