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정책목표 달성에 필요하면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추고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의 목표인 물가상승률 2%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필요하면 "주저 없이 추가 금융완화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미국 뉴욕 소재 컬럼비아대학 강연에서 현행 금융완화 정책에 대해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실제로 더 낮출 것인가에 대해선 "금융시장의 전망이나 상황에 달렸다"고만 언급했다. 이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중앙은행 역사상 최강의 금융완화 기획" 이라고 자평한 뒤 "금리뿐 아니라 양과 질까지 3차원 완화를 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 발표 후에도 엔화 강세나 주가 하락이 이어진다는 지적과 관련,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하지 않으면 일본 금융시장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론했다.

그는 기업이나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약해졌다면서도 2017년도 전반에 물가 상승률 목표 2%에 도달하도록 예상대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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