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하루 새 4% 넘게 치솟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은 4.5% 오른 배럴당 42.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3% 뛴 배럴당 4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38.67달러로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상승했다. 3대 원유 모두 올 들어 최고치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동결 논의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커진 데다, 유가가 충분히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도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 동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미국의 내년 산유량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내 원유 재고도 감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유가 상승 전망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