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한국 소재·부품 부문의 일본 수입 의존도가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소재·부품 수출액은 594억달러, 수입액은 363억달러를 기록해 231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고 13일 발표했다. 소재·부품 분야에서 20분기 연속으로 2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낸 것이다.

소재·부품의 대(對)일본 수입 의존도는 17.0%로 역대 1분기 기준 최저치다. 대일 수입의존도는 1분기 기준 2011년 23.8%, 2012년 23.3%, 2013년 21.5%, 2014년 18.2%, 2015년 17.2%로 계속 낮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일 수입의존도 하락은 국내 소재·부품 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입국이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부품·소재산업의 자국화를 내세우면서 1분기 한국의 소재·부품 중국 수출은 줄어들었다. 지역별 부품 수출은 중국(-14.8%), 유럽(-2.6), 일본(-2.5%), 중남미(-29.1%) 등은 감소했고, 베트남(16.7%)과 미국(0.2%)은 증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