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어두운 사막 도로에서 헤드라이트 없이 자율주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포드코리아가 12일 전했다.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연구 차량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 주행 테스트장에서 'LiDAR 센서'를 활용해 어둠 속 자율주행을 완벽하게 해냈다.

포드 LiDAR 센서는 초당 약 280만 파동을 발사하며 고해상도 3D 지도에서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포드의 리서치 과학자이자 엔지니어인 웨인 윌리엄스는 "차 안에서는 주행 중임을 느낄 수 있었지만 차창 밖에는 컴컴한 어둠뿐이었다"며 "컴퓨터 모니터링으로 차의 주행 방향을 관찰한 결과, 운행 내내 순조롭게 굽은 도로를 주행했다"고 말했다.

포드 자율주행차 기술 책임자인 짐 맥브라이드는 "LiDAR 센서의 기술로 더 이상 실험 차량이 빛의 세기 또는 도로 위 흰 선을 감지하는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며 "LiDAR 센서는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원활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자율주행 차량을 연구·개발 중인 포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가 규정한 4단계, 즉 운전자가 차량 제어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의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는 올해 종전보다 3배 늘린 30여 대의 퓨전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차량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미시간에서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