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부족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중공업이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이 회사 대표 노조가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한진중공업 대표 노조인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은 지난 11일 부산 광복로에서 진행된 김무성 후보 유세장에 참석해 "침체한 부산경제와 영도 발전을 위한 최적임자로 김 후보를 선정하고 적극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외욱 노조위원장은 지지 선언문을 통해 "조선업은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터널에 갇혀 있고 지역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라며 "지역 경제 활로를 찾고 청·장년층의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데 도움이 될 후보를 물색한 끝에 실천적인 공약을 제시한 김무성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무성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경제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원 도심과 지역경제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김무성 후보가 출마한 부산 영도구에 자리한 한진중공업은 이달 말 자율협약 개시를 앞두고 채권단이 제시한 구조조정 이행을 위해 사무행정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현재 한진중공업노동조합(조합원 490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조합원 190명)로 나누어져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