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소형 무인기(드론)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가 '실전 테스트' 단계에 들어섰다.

12일 일본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드론을 사용해 물건을 아파트로 보내는 택배 서비스의 실증 테스트가 전날 지바(千葉) 시 미하마(美浜) 구의 마쿠하리(幕張) 신도심에서 시작됐다.

11일 강풍이 부는 가운데, 와인병 1개를 실은 드론이 쇼핑몰 옥상(높이 23m)과 아파트 옥상(높이 31m)에서 목표 지점인 인근 공원까지 무사히 왕복했다.

이날 테스트는 일본 정부와 지바 시, 인터넷 상거래 대기업 라쿠텐(樂天), 연구기관 등이 공동으로 실시했다.

도시 지역에서 드론 택배 테스트가 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본 정부는 작년말 도쿄와 가까운 수도권 도시 지바 시를 국가 전략 특구로 지정, 드론 택배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작년 1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르면 3년 안에 드론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일본 정부와 업계는 지바 시에서 약 10km 떨어진 도쿄만(灣) 부근의 창고에서 출발, 바다 위를 비행해 지바까지 화물을 실어 나르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