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하는 사이 지난 20년간 1,2차 협력사 수는 18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20년새 부품 협력사 18배 늘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해외공장을 처음 설립할 당시인 1997년 해외 동반진출한 1,2차 협력사 수는 34개사에서 지난해 608개사에 이르렀다.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139개로 3배 증가했으며, 중견기업도 37개에서 110개로 3배 늘었다.

협력 업체들의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1차 협력사의 2014년 평균 매출액은 2589억원으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3.5배 증가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는 2001년 62개에서 2014년 전체 1차 협력사의 56%인 146개로 늘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증가했다.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17조1000억원으로 11.4배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8년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 업력인 11.2년보다 16년 이상 길다. 거래 협력사의 98% 이상이 업계 평균 거래 기간을 상회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부품 협력사들은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수출, 시가총액 등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