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 자동차강판 시장 본격 공략
포스코가 중국 충칭강철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자동차 강판 시장 공략에 나섰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냉연강판 생산법인과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함께 설립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지난 6일 체결했다. 포스코는 냉연강판 회사 지분 10%, 아연도금강판 회사 지분 51%를 보유한다.

포스코가 두 신설법인에 투자하는 규모는 각각 267억원과 493억원이다. 두 신설법인은 각각 자동차 강판의 핵심 재료인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매년 냉연강판 180만t, 아연도금강판 45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가 충칭강철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자동차 강판을 새 수익원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자동차 강판은 대표적인 고수익 철강제품으로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작년에 870만t 수준이던 자동차 강판 생산량을 2017년까지 1000만t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은 “철강업계가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자동차 강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35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는 세계 1위 자동차 강판 제조사가 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충칭강철은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충칭에 짓는 프로젝트도 시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충칭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