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내년부터 리튬전지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생산한다.

장인화 포스코 기술본부장은 8일 광양제철소 백운대에서 이낙연 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올해 하반기까지 우선 260억원을 들여 연간 2천5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해 내년 초부터 리튬을 생산한다.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4만t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튬 생산사업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신성장사업으로 준비해왔다.

고순도의 리튬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R&D)부터 리튬이 매장된 아르헨티나의 염호(鹽湖) 사용권 확보까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리튬전지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전지의 핵심소재가 되는 리튬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의 고순도 리튬이 국내에 공급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기업의 원가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기자동차,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등 리튬전지를 이용한 산업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리튬 수요도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돼 사업 전망도 밝다.

전남도는 에너지신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에너지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포스코의 리튬 생산사업 투자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차별화된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하고 아르헨티나의 소금호수 사용권을 확보해 투자로 연결한 포스코의 놀라운 혜안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