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 전문가 ERP 운영 노하우 전수

삼성전자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기지역 영세 섬유업체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

삼성전자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8일 성남 판교에 있는 센터에서 경기섬유연합회와 스마트공장 공장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들은 지역 영세섬유업체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기로 했다.

ERP란 기업 내 생산·영업·구매·재고·회계 등 경영과 관련한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의 전문가가 ERP 시스템 개발 단계부터 정착까지 멘토로 참여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16곳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1970년대 대구·경북이 중심이었던 섬유산업은 양주, 포천, 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으로 확산해 규모를 키워왔다.

그러나 생산 업체의 80% 이상이 10인 미만의 영세 업체로 최근 수주감소까지 겹쳐 지역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국내외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업체들은 수주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1970년대와 유사한 수작업에 의존해왔다.

비용 부담으로 일반 중소기업에 보급된 ERP도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삼성전자와 경기혁신센터는 그동안 경기 남부의 자동차, 금속, 전자부품 분야에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집중해왔지만 이번에 경기 북부의 영세 섬유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올해 경기도에 있는 중소·중견업체 100여 곳에 스마트공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임덕래 경기혁신센터장은 "경기 북부 영세 업체들이 많은 혜택을 보고 전국의 영세 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의 모델 사례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미래부, 산업부와 삼성전자가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운영시스템과 ICT 기반의 제조기술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17년까지 1천 개의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산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