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인치 이상 대화면 T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TV 메이커들이 북미와 중국 등지에서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2016년 50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판매 대수 기준)는 3천660만대로 2015년(2천638만대)보다 38.7%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31~35인치(-13.1%), 40~45인치(10.5%), 46~50인치(11.0%) 등 다른 크기대 TV 시장에 비해 3~4배 성장한다는 예상이다.

전체 TV 시장에서 50인치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보다 5.1%포인트 높아진 19.4%에 달해 곧 20%를 넘길 전망이다.

이는 상위 15개 TV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46~50인치 TV는 50인치 이상 대화면 TV와 30~45인치 중저가 TV 사이에 끼어있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위츠뷰는 "지난해 50인치 TV를 사던 가격으로 올해는 55인치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4K(UHD·초고해상도) TV 시장은 올해 23.8% 커져 연간 판매 물량이 5천3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4K TV 시장은 UHD 콘텐츠 시장과 연동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대화면 TV 시장에서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세대 SUHD TV를 출시하면서 65인치 이상 초대형 모델을 8개로 대폭 늘렸다.

LG전자는 올레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비롯해 올레드 TV 4개 시리즈 8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올해 55인치, 65인치, 77인치 올레드 TV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은 중저가를 무기로 대형 TV 시장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국내에서 4K(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미TV3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미 커브드 TV3 65인치의 중국 현지 가격은 8천999위안(160만원)이라고 밝혔다.

중국 르TV(Le TV)는 TV 제조업체 TCL과 협업해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