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5조원대에 머물 것이란 증권업계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란 평가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4%, 작년 4분기보다는 7.5% 늘었다. 매출은 49조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8.1% 줄었다.

갤럭시S7이 판매를 시작한 지 20일 만에 1000만대가량 팔리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IM(IT·모바일)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매 분기 2조원대 초중반에 그쳤다. 반도체부문도 메모리값 하락 속에서 18나노미터(㎚) D램 등 기술력이 앞선 제품을 중심으로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