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고용디딤돌 참여기업 현장방문
훈련비용 손금산입 인정…청년 훈련수당에는 비과세

정부가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과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기업이 청년들을 교육하는 데 들이는 비용을 손금산입(세법에서 비용으로 처리해주는 것)할 수 있도록 해 세금을 줄여주고, 청년들이 받는 훈련수당에선 소득세를 떼지 않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참여 기업·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밝혔다.

고용디딤돌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직업훈련을 '인턴십→협력업체·중소기업 취업→대기업 취업'으로 연계하는 제도다.

현재 현대자동차, SK, 삼성, 카카오 등 11개 대기업과 17개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9천명의 청년을 모집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고용디딤돌이 청년고용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기업에) 직무교육·인턴 지원금을 패키지로 주고, 청년들의 훈련수당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용디딤돌 참여 청년에게 취업 지원금 180만∼300만원과 함께 월 2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에는 직업훈련 비용과 인턴 지원금(월 50만∼60만원), 정규직 전환 지원금(1인당 390만원)을 지원한다.

유 부총리는 "고용디딤돌 참여기업, 채용 공고를 볼 수 있는 통합정보망을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 유망기업이 참여토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달 말 발표할 청년·여성 일자리대책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요자인 청년과 여성 입장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모든 일자리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효율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월 분야별로 구직자들에게 상담, 면접기회를 주는 소규모 채용행사를 열어 취업으로 직접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 최저임금 인상 공약에 대해 "선거 국면이라 양당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 최저임금은 계속해서 올라왔으며 근래 꽤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올해 최저임금은) 독립적인 위원회에서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 증대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최대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소득이 따라서 올라가게 된다"며 "그 일환으로 이달 말 청년·여성 고용 정책을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재정을 계획보다 14조원 초과 집행해 연말 '재정절벽'이 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재정을) 새로 만들어 쓴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당겨 쓴 것"이라며 "갑자기 4분기에 쓸 돈이 모자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