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스마트폰 업체 중국 화웨이가 신형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출시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6일 런던에서 듀얼 렌즈 카메라를 탑재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P9'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해당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독일 카메라 제조업체 라이카 카메라와 카메라 개발에만 1년가량을 소요했다.

신형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나은 색감과 더 뚜렷해진 콘트라스트(대비)를 제공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 대를 넘어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소비자 가전기기 매출은 지난해 73% 늘어난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R&D 부문에만 92억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애플의 R&D 투자액인 81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그러나 화웨이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IDC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화웨이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1%로 삼성의 21%와 애플의 19%에 크게 못 미친다.

다만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화웨이는 삼성과 애플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작년 화웨이의 서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해 삼성의 성장률 2%와 애플의 성장률 15%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각각 11%와 12%로 올라섰다.

3년 전 점유율이 3%에 그친 것에 견줘보면 급성장한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