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 노동조합은 6일 산은캐피탈 인수협상 대상 후보군으로 선정된 SK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에 대해 "사모펀드가 산은캐피탈을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은캐피탈 노조는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는 투기자본이므로 기업금융을 수행하는 금융기관의 대주주로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산은캐피탈은 다른 여신회사와 달리 전문화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중소기업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경기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금융에 집중할 유인이 없어 개인금융에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은캐피탈의 지분 99.92%를 보유한 산은은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달 예비입찰을 통해 SK증권 PE와 칼라일, 옛 명성그룹의 가족기업인 태양의 도시 등 3곳을 입찰적격자로 선정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