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집단에 지정돼 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한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이 화학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열병합발전소를 증설했다.

금호석유화학은 5일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여수제2에너지 증설을 완료해 준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2012년부터 4천300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여수제2에너지는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로 시간당 400t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시간당 145MW(메가와트) 용량의 발전기를 추가해 최대 1천700t의 증기와 300MWH의 전기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로써 여수제2에너지는 작년 증설한 금호폴리켐 외에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 필수 유틸리티인 증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이 발전소는 연료부터 배출까지 환경 영향을 고려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연탄(70%), 타이어고형연료(TDF·20%) 외에 탄소배출이 없는 바이오매스(우드칩) 10%로 연료를 구성했다.

탈질·탈황설비를 설치해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했고 해양온배수 배출도 전혀 없다.

박찬구 회장은 "여수제2에너지는 금호석유화학의 화학전문그룹 성장에 중요한 포석"이라며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요소를 충족시키며 최적의 균형을 찾아낸 임직원과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제2에너지 증설로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룹 내 화학계열사에 증기를 공급하고 전기도 함께 생산해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TDF와 바이오매스 연료로 생산한 전기는 신재생 공급인증서(REC)를 받아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