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곧 감소하던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4억2천900만달러)보다 1.5% 증가한 4억3천5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3월 수산물 수출액은 월간 실적 기준으로 작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1억8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1억6천100만달러)과 비교하면 13.5% 늘었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2013년 2월(6.4%) 이후 3년 만이다.

2월 이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효과, 미국·중국 시장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1분기 기준 국가별로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26%, 17.1% 증가해 수산물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미국 수출액 증가율은 이빨고기(메로·209.7%)·오징어(50.7%)·넙치(15.1%)가, 중국은 참치(117%)·오징어(33.1%)·어묵(29.4%)·김(26.3%) 등이 높았다.

이빨고기는 원양 어획 호조세와 미국 수요 증가가 맞물려 작년 1분기보다 100.6% 증가한 총 1천700만달러 어치를 외국에 수출했다.

다만 최대 수출국인 일본으로 수출한 금액은 주요 수출품목인 굴 생산 부진 등으로 3.6% 감소한 1억4천500만달러였다.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