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지난달 최대 1000만원이 넘는 가격 할인을 등에 업고 1만대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3월 신규등록 대수가 5200여대, BMW코리아는 4700여대를 기록했다.

벤츠-BMW '판촉의 마법'…지난달 1만대 판매
벤츠가 월 5000대 이상 판매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 브랜드 전체로 봐도 BMW가 작년 12월에 5224대를 판매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최근 500억원 세금 추징과 검찰 고발 등 잇따른 악재들로 구설수에 올랐으나 BMW코리아를 제치고 1분기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키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협회의 판매 집계가 나오기 전까진 정확한 판매 수치를 확인하긴 어렵다"면서도 "지난달 각 세그먼트 별로 판매가 좋았고 올초 출시한 SUV 신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6월 신형 E클래스 출시를 앞둔 벤츠 딜러사는 지난달부터 재고 소진 명목으로 E클래스에 한해 1000만원 이상 싸게 팔고 있다.

BMW코리아는 1~2월 물량 부족 등으로 연초부터 다소 주춤했다가 지난달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 딜러들이 일부 차종에 최대 1200만원 할인을 제시한 효과를 봤다.

BMW 관계자는 "지난달 물량 공급이 원활했고 5시리즈, 3시리즈 등 주력 차종에 골고루 판매가 잘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선 재규어, 랜드로버, 렉서스, 볼보 등 중위권 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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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