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 보장에 연금 기능을 가미한 종신보험이 큰 인기를 끌었다. 기존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었지만 신(新)종신보험은 사망 담보를 유지하면서 가입 기간 중 연금처럼 미리 쓸 수 있다.

신한생명의 ‘신한연금미리받는종신보험’이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나왔다. 교보생명도 ‘나를담은가족사랑 교보 뉴(New)종신보험’을, 농협생명은 ‘내맘같이NH유니버셜종신보험’을 같은 달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KDB생명의 ‘유-초이스(U-Choice) 종신보험’, 동양생명의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플러스 통합종신보험’, 미래에셋생명의 ‘연금 전환되는 종신보험’, 동부생명의 ‘연금 받을 수 있어 행복한 종신보험’, KB생명의 ‘KB가족사랑 연금 플러스 종신보험’ 등도 기존 종신보험에 연금 기능을 더한 상품이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생전에 미리 받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 종신보험에도 연금 전환 특약이 있어 이를 추가하면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부은 납입액을 연금으로 받으려면 기존 종신보험 계약을 해지해야 했지만, 신종신보험은 사망 담보를 유지하면서 사망보험금의 최대 80%까지 받아 쓸 수 있다.

물론 신종신보험에 대한 비판도 있다. 연금도 종신도 아닌 어정쩡한 상품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금전환 종신보험은 종신보험과 연금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반면 연금 수령액이 일반 연금보험보다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