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멕시코 양국이 모두 3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 가운데 무역투자협력 MOUㆍ교통인프라협력 MOU 등 5건은 4일 한ㆍ멕시코 정상회담 종료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공식 서명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김규현 외교안보 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공식 서명식 전에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양국이 추진 중인 개혁정책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확대 정상회담에선 경제·통상, 에너지·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방안과 북한 문제 등 지역정세, 중견국 외교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은 2013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하는 등 수차례 만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협정 서명식 후에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교역·투자 및 신재생 에너지, 보건 외교 수자원, 교통·인프라 등 창조경제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협력방안, 문화·스포츠 교류 증진 방안, 북핵 등 북한 문제에 관한 공조 강화 방안,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를 통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 공식방문 마지막 일정인 한ㆍ멕시크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민간 경제 교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어떤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회의 시작 전에 반 총장이 오셔서 잠깐 인사를 했고 그 외 특별한 다른 말씀은 없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정윤섭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