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재활용 로켓 귀환 세 번째 성공"
세계 최초로 재활용 로켓시스템 ‘뉴셰퍼드’를 선보인 우주선 개발회사 블루오리진이 우주관광용 로켓을 세 번째로 발사해 착륙(사진)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이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000년 설립한 회사다.

베조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뉴셰퍼드가 이날 텍사스주 서부에서 발사·착륙에 성공했다”며 “엔진이 흠잡을 데 없이 재작동해 완벽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 성공이다.

뉴셰퍼드는 발사 후 우주선과 분리돼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상에서 1108m 높이에 이르러 다시 엔진을 점화해 속도를 낮추고 균형을 잡은 뒤 착륙용 다리를 펼쳐 지상에 조심스레 내려앉았다. 베조스는 블루오리진을 통해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할 수 있는 우주관광용 우주선과 로켓을 개발해왔다.

뉴셰퍼드는 한 번에 6명을 태우고 우주로 갈 수 있도록 제작한 단발궤도선(SSTO) 로켓이다.

베조스는 실험이 잘 되면 내년에는 사람을 태우고 시험 비행을 하고,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유료 우주관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블루오리진 경쟁사인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추진체를 분리해 회수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인 반면 뉴셰퍼드는 별도로 추진체를 분리하지 않고 통으로 우주 궤도에 오르게 돼 있다. 두 방법 모두 종전 우주 로켓보다 발사 비용을 10분의 1 아래로 떨어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