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활발한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업 규모를 급속도로 키워나가면서 LG그룹과의 재계 4위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기업집단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에 이어 5위(공기업 포함 시 7위)를 기록했다.

순위 산정의 기준이 된 4월 1일 기준 롯데의 자산총액은 103조2840억원으로 4위인 LG(105조8490억원)와의 차이가 2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롯데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발표 때보다 9조9000억원이 증가했고, 계열사 수는 80개에서 93개로 13개나 늘었다.

반면 LG의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불과 4000억원 늘었으며, 계열사 수는 63개에서 67개로 4개 증가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중 롯데의 삼성 SDI 케미칼 사업 부문(자산 규모 1조2000억원)에 대한 인수가 완료되면 두 기업의 자산 격차는 1조원대로 줄어든다.

또한 신동빈 회장이 들어선 이후 롯데그룹이 주요 재벌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M&A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계열사를 추가하면서 재계 순위에서 LG그룹을 따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반면 LG 역시 동부팜한농(1조2000억원)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수가 확정되면 기존 격차가 유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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