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지 나인티, 국내명EQ900)’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왼쪽부터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부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 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이 ‘제네시스G90’를 공개하고 기념 촬영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현대차 제공>
(서울=연합뉴스) 1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지 나인티, 국내명EQ900)’를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왼쪽부터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부사장, 데이브 주코브스키(Dave Zuchowski) 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사장이 ‘제네시스G90’를 공개하고 기념 촬영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현대차 제공>
대한항공·삼성서울병원 악재 탈출…폴크스바겐 100위권서 탈락

현대차가 지난해 말 론칭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브랜드가치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1분기 100대 브랜드에서 제네시스는 전체 46위로 신규 진입하며 향후 순위 판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제네시스는 그간 100위권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작년 11월 고급차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브랜드가치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도 작년에 비해 6계단, 11계단 각각 상승한 31위와 40위에 나란히 랭크되는 등 당분간 국산차 브랜드의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점차 퇴조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1위 브랜드인 BMW는 각종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지난해 연말 순위(31위) 대비 30계단 떨어진 61위로 밀려났다.

폴크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의 여파로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브랜드스탁은 "제네시스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동안 수입차의 시장 확대로 침체를 겪었던 국산차가 상승 전기를 마련했다"며 "수입차는 배출가스 조작, 부품 결함 등으로 소비자 신뢰를 급격히 잃어가고 있어 향후 브랜드가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는 또 지난해 대형 악재로 급락했던 브랜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2014년 연간 순위 6위에서 지난해 1분기에 45위로 떨어졌던 대한항공 브랜드는 이번 분기에 22위로 상승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 메르스 사태 악재를 만나 37위로 밀려났던 삼성서울병원도 이번 분기에 24위로 반등하며 브랜드가치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가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마트, 카카오톡, 인천공항, 네이버, KB국민은행, 신한카드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100위권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제네시스를 비롯해 눈높이교육(75위), 넷마블(86위), 현대카드(90위), 서울대학교병원(92위), 엔제리너스(93위), ADT캡스(95위), 신라호텔(97위), 힐스테이트(99위) 등 총 9개다.

100대 브랜드는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 점수로 선정된다.

BSTI는 총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천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