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미 자동차 시장의 호황세에 힘입어 지난달 현대차는 1986년 북미 진출 후 월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美 자동차 시장 올해도 '순풍'…현대·기아차 1분기 판매 2.1% 늘었다
2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3월까지 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31만965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0.8% 증가한 17만3330대, 기아차는 3.7% 늘어난 14만6321대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의 3월 판매량은 7만5310대로 월 기준으로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2만8778대 팔리면서 판매 신기록 달성에 기여했다. 쏘나타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은 6만1457대로 작년 동기보다 38%나 급증했다. 이밖에 1분기 투싼 판매량은 83%나 늘었고 기아차도 스포티지가 50% 증가했다.

1분기 미국내 신차 수요는 작년 1분기 대비 3.3% 늘어난 408만7180대로 집계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 자동차 시장은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7.8%로 나타났다.

미 자동차 판매 사이트인 트루카닷컴은 "지난달 미국내 산업 평균 인센티브는 3005달러로 작년 3월보다 10% 늘어난 게 승용차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인센티브는 업체들이 판매 확대를 위해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매장려금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센티브는 각각 2163달러, 2868달러로 평균 이하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