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 있는 금융위원회가 다음달 말 정부서울청사로 이주한다.

1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금융위는 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정부서울청사로 이전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최근 임대인인 서울신문사 측에 임대차 계약 해지 요청을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 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청사 이주를 할 계획"이라며 "관련 사실을 지난달 말 프레스센터 소유주인 서울신문사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정부서울청사에 있던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생긴 공간에 입주할 예정이다.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맡은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산설비 이전 등의 문제로 8월께 이전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청사 이전으로 금융위는 연 30억원가량의 임대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지난해 임대료를 포함한 청사유지관리 예산으로 38억원을 지출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이 합쳐져 2008년 출범한 금융위는 서울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사 건물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조달청과 동거하다가 이듬해 여의도 금감원 건물로 이전했다.

이어 3년 뒤인 2012년 다시 이삿짐을 꾸려 현 위치인 서울 프레스센터로 옮겼다.

옛 재경부 산하 기관으로 2001년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범한 FIU는 2008년 금융위 산하 기관으로 재편되면서 금융위와 여의도, 세종로 생활을 함께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