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시장 93%가 한국산…"한국 수출기업에 타격"

일본 정부가 한국산 수산화칼륨에 50%에 가까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잠정 부과했다.

30일 코트라(KOTRA) 오사카 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25일 일본 산업에 피해가 추정된다며 한국 및 중국산 수산화칼륨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관세율은 한국산은 49.5%, 중국산은 73.7%이며 4월부터 4개월간 부과된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최종 세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5년간 반덤핑세가 정식으로 부과될 수 있다.

수산화칼륨은 칼륨을 물에 용해한 액체 제품 또는 흰색 고체 형태 제품이다.

화학비료, 알칼리 전지 전해액, 사진 현상액, 액체비누, 세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일본 재무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2014년 2만6천246t의 수산화칼륨을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93.2%인 2만4천467t을 한국에서 들여갔다.

중국산 점유율은 4.2%(1천100t)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산 수입 물량은 지난 2010년 1만1천639t에서 최근 몇 년간 두 배 이상 급격하게 늘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중량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의 수산화칼륨 최대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총 15만269t의 수산화나트륨을 수출했는데 이 가운데 대일본 수출 물량이 2만8천747t으로 19.1%를 차지한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일본 칼리전해공업회가 지난해 4월 한국과 중국산 저가 수산화칼륨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반덤핑관세 과세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은 "일본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산화칼륨 수출국으로 이번 반덤핑관세 부과로 국내 수출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조사 과정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