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등에 따라 은행의 엔화 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은행 외화대출 동향에 따르면 엔화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1억4000만달러(약 3조6150억원)로 2014년 말 49억7000만달러(약 5조7200억원) 대비 18억3000만달러(36.8%) 감소했다. 금감원은 “엔화 약세로 기존 엔화 대출 상환이 늘고, 국내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대출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화 대출은 2014년 말 172억5000만달러에서 2015년 말 163억1000만달러 9억4000만달러(5.4%) 감소했다. 수입 감소에 따라 수입업체의 달러화 신규 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달러화 대출 평균금리는 2014년 말 연 2.71%에서 지난해 말 연 2.7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엔화 대출 평균금리는 같은 기간 연 2.91%에서 연 2.67%로 0.24%포인트 하락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