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아이스크림값 올리기도…놀이시설 입장료도 인상

최근 일본에서 커피와 아이스크림, 입장료 등 식품과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까지 도입한 아베노믹스에는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소득 증가가 더딘 가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아사히 신문에 의하면 소금이나 아이스크림, 커피 등 소비재 가격이 이번 봄 줄줄이 오른다.

엔화 약세 등에 따른 수입 원재료가격 상승이 주요인이지만, 인건비 상승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공익재단법인 소금사업센터는 '식탁염' 가격을 4월 1일 출하분부터 약 30% 올린다.

1992년 이래 24년 만의 인상이다.

식탁염 200g짜리는 73엔에서 98엔(약 1천5원)으로 오른다.

이번 인상은 멕시코에서 들여오는 원재료 가격이 엔저 등의 영향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가고메는 조림요리 등에 사용하는 토마토소스 등 7개 품목의 출하가격을 4월부터 4~9% 인상한다.

수요 증가에 따른 외국산 토마토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이 인상 배경이다.

아지노모토는 '크놀 컵 수프' 시리즈 29개 품목의 가격을 4월부터 4~8% 올린다.

미츠칸도 낫토 6개 품목을 3월말 출하분부터 가격을 4~10% 인상했다.

2011년 7월 이래 첫 인상이다.

여기에는 원재료비 상승과 인건비 상승이 반영됐다.

아카기유업은 4월 1일 출하분부터 아이스크림 '가리가리군'의 희망소매가격을 25년 만에 60엔에서 70엔으로, 이무라야도 아이스크림 '아즈키바'를 60엔에서 70엔으로 각각 올린다.

산토리홀딩스는 4월부터 700㎖ '산토리위스키' 가격을 1천414엔에서 1천590엔으로 올리고 타리즈커피 재팬은 3월 25일부터 '오늘의 커피-S' 한 잔을 310엔에서 320엔으로 인상했다.

입장료나 관람료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도쿄디즈니랜드 입장료도 다음달부터 인상된다.

성인 종일권 기준으로 7천400엔으로 500엔 오른다.

도쿄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어트랙션 정비나 퍼레이드 충실화를 위한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극단에서는 뮤지컬을 포함한 공연 관람료를 4월부터 8~10% 올린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