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중견 면세점 9곳이 모인 중소·중견면세점연합회는 30일 기획재정부에 지원 강화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에는 출국장 면세점의 중소·중견 면세점 일부 할당, 안정적 운영을 위한 관세청의 지원 강화 요청을 골자로 한 6개 안건을 담았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대기업 면세점의 추가 확장 단절, 대기업 면세점의 중소 면세점 브랜드 유치 방해와 과도한 여행사 리베이트 근절,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의 중소·중견 면세점 참여 보장, 한국면세점협회의 개선 등의 사안도 기재부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연합회 측은 중소·중견 면세점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하고 추가 지원 대책을 촉구했다. 중소·중견 면세점이 정부가 의도한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인큐베이션 기간을 부여하는 등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합회 측은 "대기업집단 면세점의 횡포를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19대 국회에서 제출된 중소기업 면세점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일부 법안들도 대기업의 강력한 반발로 통과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그랜드관광호텔, ㈜신우면세점, ㈜진산산무, ㈜호텔앙코르, ㈜중원산업, ㈜대동백화점, ㈜엔타스듀티프리, ㈜주신면세점, ㈜삼익악기 등 9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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