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실 신설 조직개편안 국무회의 의결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정책실을 신설하는 등 관광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급변하는 국제관광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다가올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문체부와 행정자치부는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관광분야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체육관광정책실이 체육정책실과 관광정책실로 분리된다.

관광정책실은 관광산업이 교통·숙박·쇼핑·외식·건설 등 관련 산업와 융복합화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관광 유관 부처 및 기관 등의 관광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관광정책실 산하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속하게 늘어감에 따라 국제관광정책 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기존 '관광레저정책관'이 '국제관광정책관'으로 개편된다.

국제관광정책관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전담하는 부서로, 국제관광 분야의 정책개발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쇼핑관광·음식관광·크루즈 관광 등 관광콘텐츠 개발 업무를 맡는다.

국제관광정책관 내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국가별로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을 세우는 '전략시장과'와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서비스 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관광서비스과'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관광정책실에는 관광산업을 서비스산업의 대표 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콘텐츠과'가 신설돼 관광콘텐츠 기획, 지역관광활성화, 창조관광기업 발굴·육성 업무를 담당한다.

문체부는 이처럼 확대 개편되는 관광 조직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광 등 민간 전문가 10여명을 보강하기로 했다.

한편 체육정책관과 체육협력관이 있는 체육정책실은 스포츠 산업의 육성 및 활성화 기능이 강화되지만, 전반적으로 종전과 큰 변동이 없다.

또 종교단체 업무를 보는 2차관 산하의 종무실은 1차관 소속으로 바뀐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관광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담 역할을 갖게 됐고, 관광산업화 정책과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기능이 한층 강화돼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만 홍국기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