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비와 물가 등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는 분석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6포인트(0.11%) 상승한 17,535.3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1포인트(0.05%) 높은 2,037.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2포인트(0.14%) 내린 4,766.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소비 증가세가 미미한 데다 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번주 고용과 제조업, 소비자 신뢰 지수 발표와 옐런 의장 발언 등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JO퓨처스의 존 카루소 선임 시장 전략가는 옐런 연준 의장이 "내일 연설에 나선다"며 "시장은 그때까지 불확실한 상태를 나타낼 것이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지만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0.5% 상승했고, 금융과 소재도 각각 0.3%와 0.5%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와 헬스케어 등은 각각 0.3% 내렸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판도라는 최고경영자 교체 소식에 주가가 12%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저축률 상승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2월 개인 소비는 전월 대비 0.1% 늘어나 마켓워치 조사치 0.0%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1월 소비지출이 기존의 0.5% 증가에서 0.1% 증가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2월 개인소득도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웃돌았지만 지난 9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을 보였다.

2월 PCE 가격지수는 낮은 에너지 가격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전년 대비 1.0% 올랐다.

물가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46개월 연속 밑돌았다.

반면 지난 2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1월 수정치인 105.4 대비 3.5% 증가한 109.1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7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이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8%도 웃돌았다.

뉴욕유가는 전세계 공급 우위 장세 해소 가능성이 약화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4일보다 배럴당 7센트(0.2%) 낮아진 39.39달러에 마쳤다.

지난 25일 성금요일에 따른 긴 연휴를 마쳤으나 영국 등 유럽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거래가 한산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3% 오른 15.26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