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가 펼친 세기의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IBM 인공지능 '왓슨(Watson)'이 전세계 유명 제품 중 글로벌 핫(Hot) 상품을 꼽았다.

통상 소비자 전문지나 시장평가기관이 최신 트렌드 상품을 선정하는 사례는 많지만 인공지능이 브랜드 평가에까지 등장했다는 점은 이채롭다.

28일 IBM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왓슨 트렌드(Watson Trend)'에 따르면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은 삼성 TV에 대해 100점으로 톱트렌드 제품 중 가장 좋은 점수를 매겼다.

왓슨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올리는 수백만건의 SNS, 블로그, 포럼, 인터넷 댓글, 리뷰 등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미래 예상 트렌드를 조망해 본 것이다.

왓슨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인터넷을 검색해 참고한다는 데 착안해 언어의 뉘앙스, 인터넷 글의 문맥을 이해하는 수준까지 심도 있는 분석을 해냈다.

왓슨 트렌드는 한마디로 소비자들이 무엇을 사야할지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커버하는 분야는 IT, 가전을 비롯해 의류, 액세서리,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삼성 TV는 1월 중순부터 점수가 100점으로 올라 톱 트렌드 1위에 올라 있다.

왓슨은 삼성 TV에 대해 소비자들이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언급한 내용을 실었다.

왓슨 트렌드는 "삼성 60인치 스마트 4K UHD TV는 대단한 화질을 보여준다.

또 50인치 LED 스마트 HD TV는 매우 특별한 텔레비전이다"는 등의 소비자 반응을 전했다.

삼성에 이어 소니 TV가 75점으로 톱 트렌드 2위를 달렸다.

액션 카메라업계 선두기업인 고프로 카메라가 36점으로 뒤를 이었고 소니 카메라가 34점, 샤프 TV 33점, 애플워치 29점 순이었다.

LG TV는 23점으로 톱 트렌드 7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대만 에이수스 랩톱 컴퓨터, 젠하이저 헤드폰, 비츠 바이 드레(헤드폰) 등이 뒤를 이었다.

오클리 스포츠 선글래스, 레고 프렌즈(완구), 보스 오디오 스피커 등도 톱 트렌드 제품으로 손꼽혔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