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도 하락…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반영된 듯

가계가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내렸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는 연 3.21%(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로 전월보다 0.07% 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작년 10월 3.06%에서 11월 3.16%로 오른 이후 계속 상승하다가 넉달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계 대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2.99%로 한달 사이 0.11% 포인트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작년 10월(2.90%) 이후 4개월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4.47%로 1월보다 0.09% 포인트, 집단대출금리는 2.90%로 0.08% 포인트, 보증대출은 2.95%로 0.03%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2월 가계대출 가운데 3.0% 미만 금리의 비중은 53.5%로 전월(46.0%)보다 7.5% 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 비중은 43.8%로 2.3% 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3.57%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23%이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83%다.

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3.47%로 전월 대비 0.02% 포인트 하락했다.

최영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은행의 수신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수출 등 경기지표의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압박이 커진 점이 시장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8%로 1월보다 0.07% 포인트 떨어지면서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기예금 금리는 1.56%로 0.07%로 낮아졌고 만기가 1년인 정기예금은 1.65%로 파악됐다.

정기적금 금리는 1.81%로 0.03% 포인트 떨어졌다.

제2금융권을 보면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가 11.90%로 0.19% 포인트 떨어졌다.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금리는 2.12%로 전월보다 0.22% 포인트 낮았다.

신용협동조합은 대출금리가 4.68%로 전월과 같았고 예금금리가 2.10%로 0.01% 올랐다.

또 상호금융은 대출금리가 3.95%로 0.04% 떨어진 반면, 예금금리가 1.75%로 0.02% 포인트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는 대출금리가 3.98%로 0.05% 포인트, 예금금리가 2.04%로 0.01% 포인트 각각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