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A등급 회사채 사준다
기업 자금운용 '숨통' 기대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A등급(A-, A0, A+) 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 미매각 물량 일부를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내용의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별도 심사 기준에 따라 지원 대상 기업을 선별, 회사채 발행 규모의 20~30%가량을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등급은 ‘AAA’부터 ‘BBB-’까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5~7위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현대중공업 대우건설 LS전선 등 109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 기업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A등급 상장 채권은 4조6250억원 규모다.
금융위는 또 하이일드펀드에 A등급 회사채를 일정 비중 이상 편입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고 금융소득종합과세도 피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다. 금융위는 세부 방안을 확정해 상반기 시행하기로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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