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옷 잘 입는 남자 옷깃엔 언제나 돋보인다, 이 꽃 한송이

이탈리아 클래식 슈트 라르디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세계 첫 단독매장

세계에서 옷 잘 입는 남자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 이탈리아에서 온 새 남성복 브랜드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지난 1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6층 남성전문관에 등장한 ‘라르디니(LARDINI)’가 주인공이다. 해외에서 주로 편집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온 라르디니는 한국에 세계 최초의 단독매장을 열었다.

라르디니는 1978년 라르디니가(家)의 네 남매인 안드레아, 루이지, 로레나, 아니리타가 함께 설립한 남성복 브랜드다. 창립 초기에는 유명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다 ‘가문의 이름을 건’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다. 직원 대부분이 테일러링을 가업으로 이어온 장인으로 구성돼 있고, 디자인부터 완제품 제작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이탈리아 필로트라노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기계와 섬세한 수작업의 재단 작업이 결합된 이곳에서는 하루에 약 2000벌의 옷이 생산된다. 이탈리아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400여개 편집매장과 고급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라르디니의 상징은 가슴 위에 달린 꽃모양 부토니에 장식이다.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실루엣의 슈트와 재킷, 코트를 비롯해 슈즈, 벨트 등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에 참가해 앞선 유행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브랜드를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라르디니는 이탈리아 클래식 전통에 현대적 감성을 담아 젊은 감성과 특유의 경쾌함으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왔다”며 “뛰어난 봉제 기술과 장인정신에 입각한 수작업 공정, 모든 제품에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하는 엄격한 품질 관리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라르디니에서 많은 인기를 얻는 ‘슈퍼 소프트 라인’의 슈트와 재킷은 티셔츠, 면바지, 운동화 같은 캐주얼에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면으로 뒤집어 입는 ‘리버서블 재킷’은 맑은 날에는 울 소재를 겉으로, 흐린 날에는 나일론 소재를 겉으로 드러내 입을 수 있는 실용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가브리엘레 파시니, 닉 우스터 등과 손잡고 독창적인 컬래버레이션(공동 작업) 상품도 꾸준히 선보여왔다.한국 시장에서 라르디니는 올 하반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2호 매장을 여는 등 유통망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탁 트인 느낌의 라르디니 매장은 스톤, 오크우드 같은 소재를 활용해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매장 곳곳에서 보이는 스틸 바와 글라스, 라이트 박스 등은 빛과 투명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라르디니의 재킷이 보석처럼 반짝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