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자재업종의 등 주가 하락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4포인트(0.08%) 상승한 17,515.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7포인트(0.04%) 떨어진 2,035.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포인트(0.10%) 높은 4,773.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다가 S&P 500 지수만 제외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다음날 '성금요일(굿프라이데이)' 휴장을 앞두고 지수는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며 유가 및 에너지, 원자재 기업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6%가량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도 각각 0.5%와 0.3% 내림세를 보였다.

야후는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데 따라 0.17% 오름세를 나타냈다.

웰스파고는 UBS가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신용 위험 등으로 '매도'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1.7% 하락했다.

지수는 최근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보이며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이후 내림세를 나타냈다.

퍼스트스탠다드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며칠 동안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실질적인 이유는 연준의 발언 때문이었다"며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다른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불라드 총재는 미국 경제의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 투표 위원이다.

이러한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달러화 강세를 이끈 요인이 됐다.

달러화 강세는 유가를 떨어뜨리면서 연초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와 주간 원유재고 급증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다만 미 원유 채굴장비 수가 감소로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8%) 낮아진 39.46달러에 마쳤다.

이번주 유가는 4.1%가량 떨어져 지난 2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실적은 약한 세계 성장세, 저유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기업 지출에 부담을 줘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 감소에 못 미쳤다.

내구재수주는 지난 넉 달 중 석 달이 감소하는 약 세를 보였다.

급등세를 보였던 1월 내구재수주는 애초 발표치 4.7% 증가가 4.2%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 3월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증가한 2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50명 증가한 25만 9천750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만명을 밑도는 것은 고용이 강한 상황임을 나타낸다.

최근 30만명을 밑돈 기간이 55주 이어졌으며 이는 1973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3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지난달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시장 예상치는 밑돌았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의 49.7에서 51.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52.0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14.84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