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일본경제포럼 사전인터뷰③] 최강식 부산대 교수 "아베 정부의 엔저정책, 기업활동에 악영향"
"일본의 아베정부가 의도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해 기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강식 부산대 국제대학원 교수(사진)는 다음 달 15일 열리는 제9회 일본경제포럼을 앞두고 가진 <한경닷컴>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일본정부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로 기업활동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어 그 효과가 점차 반감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간 일본 정부가 엔저를 고수해왔지만 수출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최 교수는 "아베노믹스가 기업 내부적인 운영형태의 변화를 무시하고, 기업의 외적인 변화에만 초점을 뒀다" 며 "내부적으로 보면 기업 메커니즘에 무리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성장기엔 정부 주도 성장이 효과가 있지만 지금 일본경제 수준에선 정부 개입이 과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기업이 경영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아베노믹스가 시사하고 있다" 며 "정부는 제도적인 관행에 대해서만 개입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번 일본경제포럼에서 일본 기업의 생산 시스템, 비공식 제도 등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잃어버린 20년'의 장기 불황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아베노믹스 정책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나 경제의 기반이 되는 일본 기업과 일본 기업 시스템에 관련된 산업, 금융, 노동시장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은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과 공동으로 다음 달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혼돈의 세계 경제, 한·중·일 시장 전망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제9회 일본경제포럼을 연다. 참가 문의는 (02) 3277-9960으로 하면 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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