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미국의 GE(General Electric)와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24일 울산 본사에서 GE측과 '가스터빈 추진 선박에 대한 포괄적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김정환 조선 사업 대표(사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기획실 부실장(전무)과 존 라이스 GE 부회장, 팀 슈와이커트 GE 마린솔루션 사장, 강성욱 GE 코리아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존 라이스 부회장은 GE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GGO(Global Growth & Operation, 글로벌성장운영본부) 수장이다.

양사는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가스터빈 추진 선박의 기술개발 사항과 경제성 확보 현황을 논의했다.

내달 호주에서 개최 예정인 LNG18 전시회를 통한 가스터빈 추진 LNG운반선의 공동 영업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양사는 또 플랜트 사업, 조선·엔진·기자재 사업 전반을 비롯해 로봇제작과 GE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의료로봇 개발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GE는 파워, 오일·가스, 항공, 헬스케어, 운송, 디지털 등 총 9개 사업군을 갖추고 전 세계 180여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간 GE와 선박, 플랜트 및 전력기기, 엔진 등의 분야에서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양사의 기술협력을 통해 가스터빈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LNG운반선을 개발해 세계적 선급기관인 영국 로이드선급협회로부터 기본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