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LNG 사업 등에서 큰 손실

자원 가격 하락으로 일본 주요 상사 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쓰이(三井)물산은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4월)에 약 700억 엔(약 7천23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23일 발표했다.

미쓰이물산이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전후 재벌 해체 명령에 따라 1947년 옛 회사를 해산하고 현재의 법인을 발족한 후 처음이다.

미쓰이물산은 한 달 전에는 약 1천900억 엔(약 1조9천62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구리나 액화천연가스(LNG) 등 자원·에너지 가격 하락 때문에 남미, 호주, 등에서 전개 중인 관련 사업의 수익이 악화하자 2천600억 엔(약 2조6천855억엔)을 일과성 손실로 반영했고 결국 작년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미쓰이물산은 2014회계연도에는 약 3천65억 엔(약 3조1천592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미쓰비시(三菱)상사도 2015 회계연도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미쓰비시상사의 순손실은 약 1천억 엔(1조394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2012년에 사들인 칠레 구리 사업권과 LNG 사업권의 가치가 하락한 것을 고려해 약 4천억 엔(약 4조1천574억 원) 규모의 사업 손실을 장부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토모(住友)상사도 자원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번 실적 발표 때 1천700억 엔(약 1조7천669억 원)을 손실을 새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5대 상사업체가 이렇게 감손 처리한 금액은 1조 엔(약 10조3천936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