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가 경기부양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예치금리를 도입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하루짜리 예치금리를 0.10%에서 마이너스(-) 0.05%로 인하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기준금리는 1.35%에서 1.20%로, 하루짜리 대출금리는 2.10%에서 1.45%로 각각 인하했다.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이를 깨고 과감한 통화완화책을 내놓은 셈이다.

이 같은 마이너스 금리 대열에 헝가리가 동참한 것은 경기 둔화세를 막아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윌리엄 잭슨 캐피털 이코노믹스 신흥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헝가리가 오늘 결정을 내린 것은 경제활동과 물가상승률 지표가 예상보다 약했고 물가상승률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헝가리가 향후 20bp(1bp=0.01% 포인트) 더 내릴 것으로 본다"며 "연말에는 정책금리도 1.00%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마이너스 예치금리를 운용하고 있는 국가는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유럽중앙은행(ECB) 등이며 일본도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10%로 채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