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쿠바 아바나에 있는 미술가들의 작업공간에 예술과 기술을 결합하는 첨단 온라인 테크놀로지 센터를 만들었다고 미국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케이초'(Kcho)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조소 작가 '알렉시스 레이바 마차도가 운영하는 미술가들의 작업공간 단지에 '구글플러스케이초.모르'(Google+Kcho.Mor)라는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이 스튜디오에는 랩톱 컴퓨터와 휴대전화, 가상현실(VR) 고글 등이 수십 대씩 설치돼 있으며, 현재 쿠바의 일반인들이 쓸 수 있는 것보다 거의 70배 빠른 초고속 인터넷 접속 회선도 설치됐다.

AP는 쿠바의 인터넷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더 큰 범위의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AP는 이 발언을 20일 쿠바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했으나 그나 구글이 이 계획에 대해 다른 상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쿠바 사업 책임자인 브렛 펄무터는 구글플러스케이초.모르 스튜디오가 쿠바인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광범위한 협력의 일부가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쿠바의 창작 에너지를 일류 수준의 기술과 결합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세계에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케이초는 이 작업공간이 한꺼번에 약 4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1주일에 5일간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개방된다고 설명했다.

쿠바의 인터넷 보급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등을 계기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퍼티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