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행보증금 1천억엔도 감액 움직임

경영위기에 빠진 일본 샤프를 사들이기로 한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 산하 폭스콘이 인수 때 출자하기로 한 4천890억엔(약 5조1천억원)의 10~20%를 삭감하겠다는 의향을 샤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의하면 홍하이는 장래에 샤프의 부채가 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재무리스크 대한 우려는 물론이거니와 실적에 대한 전망도 불안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홍하이는 샤프가 새로 발행하는 보통주식을 1주당 118엔에 사들일 계획이지만, 관계자에 의하면 가격을 더 낮출 방침이라고 한다.

현재 샤프는 정식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홍하이와 교섭을 진전시키려 하고 있지만, 홍하이가 출자액을 10~20% 감액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홍하이는 게다가 인수하기 전에 샤프에 지불하기로 했던 계약이행 보증금조의 선불금 1천억엔도 감액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제3자에게 맡기는 방침도 고려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 같은 요미우리의 보도에 대해 샤프 측은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