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국내 임직원만 참가하던 ‘삼성기능경기대회’를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로 확대해 해외법인 임직원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이를 해외에까지 전파함으로써 삼성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에서다.

삼성은 다음달 26일부터 사흘간 충북 병천의 한국기술교육대 캠퍼스와 경북 구미 삼성전자 구미캠퍼스에서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를 연다.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전기제어시스템 제작 △제조설비/설계 △CNC밀링가공 △사출조건 최적화 등 5개 분야에서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기능올림픽 사무국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주관하며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기술교육대가 후원한다.

이 대회는 그동안 국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던 삼성기능경기대회를 확대한 것이다. 삼성 계열사의 200여개 해외법인 인력까지 참가를 확대했다. 삼성은 국내 임직원과 해외법인 임직원으로 구분해 시상할 계획이다. 기술 향상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 역대 수상자의 시범경기도 연다.

삼성은 2007년부터 꾸준히 국제기능올림픽과 국내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해왔다. 또 자체 기능인력을 양성해 대회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무 시절이던 2009년 캐나다 국제기능올림픽을 찾아 “제조업의 힘은 현장이고, 현장의 경쟁력은 기능인력에서 나온다”고 말하는 등 여러 번 제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 측은 “우수한 제조인력 육성과 우수 기능인력에 대한 우대 풍토 조성, 기능 수준의 상향 평준화 등을 위해 대회를 확대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