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으로는 처음

셀트리온이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총 12개 계열사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조원을 넘어 대기업 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4월 1일까지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은 기업 집단을 파악해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역시 자산 총액 5조원을 넘긴 만큼 대기업 집단 지정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바이오 그룹이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 및 계열회사의 총 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 회사 측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램시마 처방 환자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5만7992명으로 전년보다 약 70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서 처방 환자가 급증하는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2013년 유럽 31개국에서 램시마 판매를 허가받았으나 국가별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 일자가 달라 허가 당시에는 주요국에서 판매하지 못했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산 총액이 5조원이 넘는 것은 맞지만 셀트리온 헬스케어 등 아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기업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자산 총액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