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가능주식 총수 4억5천만→6억주 늘려…"유상증자 결정한 건 아니다"

석태수 한진해운 사장은 18일 열린 제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년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해 저력을 확인했다"며 "여기에 멈추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경영정상화를 향한 전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주주들은 이날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일부 정관 변경 등 안건을 일사천리로 의결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선박관리, 선원관리 및 교육훈련 사업, 터미널하역장비 임대업, 컨테이너 수리업, 운송대리점업 등 해운관련 부대사업을 추가했다.

또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4억5천만주에서 6억주로 정관을 변경했다.

한진해운의 상장 주식수는 2억4천527만주다.

한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유상증자를 결정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조7천35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 당기 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컨테이너 부문에서 1천2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벌크 부문에서 1천52억원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흑자경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진해운은 올해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탄력적인 공급량 조정과 노선 합리화, 효율적 장비 운영과 저비용 운송 루트 개발로 원가절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해운업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지원으로 담보가 풀린 재산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등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