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엑스포서 첫선…배터리 10년 20만㎞ 보장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시리즈의 두 번째 차량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는 18일 제주도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6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출시를 발표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곽진 부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단 한번의 충전으로 제주 일주도로를 거의 완주할 수 있을 정도로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번째로 탄생한 형제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의 모터 동력 성능을 갖춘 고속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180km까지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의 탑재와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 등을 통해 국내 전기차 중 최장의 주행거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100kW 급속충전기로는 24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 시에는 4시간 25분이 걸린다.

현대차는 이번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충전, 정비, 방전 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컴포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현대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홈 충전기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 충전소의 위치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 방전 시 인근 충전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긴급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배터리의 경우 10년 또는 주행거리 20만km까지 보증해주는 혜택도 마련했다.

가격은 주력인 N트림이 4천만원, Q트림은 4천3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를 통해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천만∼2천500만원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4일 마감된 제주 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전체 신청 차량 중 약 65%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모에서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핵심 부품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미니 쏘나타, 운전자 없이도 차량 스스로 주차를 하는 자율주차 시스템, 의료용 착용식 로봇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