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정의선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기아자동차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됐다.

기아차는 18일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부회장을 3년 임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는 이사 가운데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등기이사를 따로 구분해 부르는 말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임기가 만료한 사내이사 박한우 사장,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인 남상구 가천대학교 경영대 경영학과 석좌교수를 2019년까지 3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또 임원 보수한도는 작년과 같은 100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실제 보수는 38억원이었다.

기아차는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으로 주주권익을 보호하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주주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M&A), 주요 자산취득 등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경영 사항이나 배당과 같은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 등 위원회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이사회에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배당은 작년보다 100원 늘어난 주당 1100원으로 확정됐다. 일부 주주가 반대했지만 의석수를 채운 참가 주주의 동의로 통과됐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은 "국내외 공장의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멕시코 공장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차질 없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는 선진 시장의 성장세 둔화 및 신흥시장의 수요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경기 부진과 수입차 증가에 따라 수요가 줄어 판매 확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