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은 18~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한다.

KERI는 전시회를 통해 전기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핵심 부품과 전기차의 안정성 향상에 기여하는 ‘직축구동 전기자동차용 인휠전동기 및 제어기’ 등을 선보인다.

또 전기자전거 상용화에 기여할 ‘2kW 허브모터 및 이를 장착한 전기이륜차’ 등 12종의 연구성과물도 전시한다.

이 가운데 ‘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소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선정한 ‘2015년 10대 우수성과’에 뽑힌 기술로 KERI가 16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다.

기존 실리콘반도체 대비 전력을 덜 사용하고 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KERI는 이 기술을 전력반도체 전문업체 국내 중견기업인 메이플세미컨덕터에 착수기술료 11억 5500만원에 이전했다.

이밖에 전기차 에너지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할 ‘차세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술, 전선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전기차의 무선충전을 가능하게 할 ‘자기공진형 다중 기기 무선충전 시스템’, 리튬이온전도성이 높고 발화하지 않는 고 전해질을 사용해 전기차의 안정성을 높일 ‘불연성 리튬이차전지’ 등도 주요한 연구성과물로 꼽힌다.

올해 3회째를 맞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제주도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145개 기업이 355개 부스를 운영하고,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도 34개 세션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