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끌어온 현대자동차의 사내하청 갈등이 마무리됐다.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은 17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사내하청 근로자 2000명을 현대차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특별고용안을 투표자 622명(조합원 총수 679명) 중 484명(77.8%)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현대차와 사내하청업체 대표, 금속노조, 현대차 노조,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 등 5자 간 특별협의체는 지난 14일 이 같은 특별고용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는 이번 특별고용안에 따라 올해 1200명, 내년 8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특별채용한다. 2018년부터는 정규직 일자리가 나는 대로 하청 근로자를 일정 비율씩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14년 8월 특별협의에 따라 지난해까지 4000여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로써 2005년 한 사내하청 업체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확인(불법파견) 소송 이후 11년 만에 현대차 사내하청 문제가 마침표를 찍게 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